다들 여름 잘 나고 계시는가요? 오늘은 감자옹심이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감자옹심이는 강원도 향토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새알심은 새알심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요새는 감자옹심이를 파는 곳이 많이 없죠. 감자옹심이를 처음 먹었을 때 생각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생전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다고 할까요? 옹심이를 밀가루로 된 것밖에 안 먹어봐서 감자로 된 옹심이를 먹었을 때는 정말 새로운 식감이었답니다. 담백하고 쫄깃한 감자옹심이 만들러 가보실까요? 감자옹심이를 정말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옹심이 필요한 재료 :
강판 또는 믹서기
감자 많이
면 보자기
국물용 재료 :
양파
당근
호박
멸치
밴댕이
다시마
멸치액젓
소금
조선간장
감자옹심이는 새알심을 만드는 시간과 국물에 넣을 재료 손질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답니다. 손이 빠르신 분들은 금방 끝내실 것 같아요. 가장 먼저 해 줄 일은 멸치와 밴댕이로 육수를 내주는 일이랍니다. 밴댕이가 없다면 멸치와 다시마로만 육수를 내 주셔도 됩니다. 육수를 내는 동안 감자를 갈아주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감자의 절반은 강판에 갈고, 절반은 믹서에 갈았답니다. 강판에 갈면 감자가 좀 더 거칠게 갈리기 때문에 섬유질이 덜 파괴되어 식감이 더 쫀득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여러분들은 모두 믹서에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번에 믹서에 갈린 감자전을 먹어보니 큰 차이는 없고, 덜 고생하니까 좋더라고요.
감자를 믹서에 모두 넣고 갈아줍니다. 물을 살짝 넣으면 더 잘 갈린답니다. 감자를 모두 갈아주셨다면 감자를 면 보자기에 넣고 짤 건데요, 평범한 밀가루 반죽 정도의 질감이 될 때까지 물을 모조리 짜 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이 손이 꽤 아프답니다. 물을 짜낸 후 섞거나 버리지 않고 잠시 그대로 둬 주세요. 그러면 감자전분이 밑에 가라앉는데요, 짜낸 감자 물을 살살 버리고 하얗게 가라앉은 전분을 감자와 섞으시면 된답니다.
감자 반죽과 전분을 섞어주셨다면 이제는 옹심이를 만들 차례입니다. 여기까지만 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은 끝이랍니다.
손으로 동글동글하게 옹심이를 굴려주세요. 크기는 각자의 한입에 맞는 크기로 만들면 되는데, 저는 빨리 익기를 바라기도 하고 큰 새알심보다는 작은 옹심이가 좋아 작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옹심이는 동그랗게 굴려 쟁반 같은 곳에 잠시 빼 두시면 됩니다.
이제 육수에 넣을 야채를 채 썰 차례입니다. 감자, 당근, 양파, 호박 등 각종 야채를 취향에 맞춰 채 썰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육수로 낸 다시마를 버리기가 아까워 다시마도 채 썰어 넣었어요. 채 썬 야채라 금방 익기 때문에 새알심을 넣기 직전에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옹심이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옹심이가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새알심을 넣고 새알심이 떠오르면 새알심이 익은 거랍니다. 생각보다 엄청 금방 익더라고요. 갈린 감자라서 그런지 5분도 되지 않아 모두 떠올랐습니다. 옹심이와 끓인 야채들을 같이 건져줍니다. 이제 옹심이 완성이랍니다. 어떤가요? 감자를 갈고 물을 짜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그렇지 믹서기를 이용하면 정말 금방 옹심이를 만들 수 있답니다.
감자옹심이 육수를 만드는 방법은 사실 잔치국수 육수 만드는 방법과 같답니다. 새알심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온 가족이 원할 때 알아서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감자는 원래 잘라두면 사과와 같이 시간이 지났을 때 갈변이 일어납니다. 옹심이 역시 약간 갈색 혹은 붉은 색으로 변할 수 있는데요, 공기와 맞닿아서 그런 거고 상한 것은 아니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답니다. 이번에 감자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감자로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감자옹심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감자 종류는 홍감자를 사용했어요. 요새 카스텔라 감자라고도 불리더라고요. 갈아버리면 감자의 원래 식감은 그리 상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감자 드시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따뜻한 감자요리를 참 좋아합니다. 감자수제비, 감자 칼국수, 감자옹심이, 감자를 넣은 따뜻한 카레 등... 문득 여러분들은 감자옹심이의 식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왜인지 가끔 느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번에는 세끼 내내 옹심이만 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는데요, 어떨 땐 감자인데도 불구하고 좀 느끼하다? 라는 생각이 신기하게 들더라고요. 여러분들은 감자옹심이의 첫 경험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도 예전 서울에 살 때 강원도에 놀러 와 감자옹심이 집을 갔었습니다. 그게 벌써 어언 2년 전이네요.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그리 빠른지 모르나 돌아보면 시간이 어찌나 빠르던지요. 감자옹심이를 오랜만에 먹은 건데,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고 사람들도 좋아해 주니 너무 뿌듯했답니다. 식구들 요리를 직접 하는 것이 복잡하고 번거로울지 모르겠으나, 직접 해 먹는 것 만큼 보람 있고 뿌듯한 일이 없답니다. 그렇지만 요새 물가가 마음을 따라주지 않죠. 요리하는 것보다 사 먹는 게 고생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훨씬 싸니 말입니다. 게다가 가구원 수가 적을 수록 사 먹는 게 마음 편한 것 같긴 합니다. 조미료가 가득 한 음식들뿐일 텐데 요새 년들의 건강은 어찌 될는지요. 제가 가서 밥을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네요. 마음 같아서는 가서 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밖에서 반찬을 사 먹었는데, 물려서 오래는 먹지 못하겠더라고요. 여러분의 건강을 걱정하며 오늘도 강정모의 감자옹심이 레시피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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